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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2 (23:19)
작성자 : 별이네 조회수 : 7491 
   
큰 토끼의 건강식단
 
 
 
*** 큰 토끼의 건강식단***

1. 토끼의 소화를 이해하는 식단이 되어야 한다.

토끼의 소화는 다른 초식동물과도 구별되는 매우 독특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소화기관도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지요. 이런 토끼의 소화가 갖는 특징을 보여주는 쉬운 증거가 '식변'입니다. 소나 말, 염소와 같은 다른 초식동물들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이 '식변'은 토끼의 소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독특한 토끼의 소화에 대한 이해를 미리 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끼를 사람의 경우에 비교하거나, 소화구조나 방식이 다른 소나 말과 같은 다른 초식동물의 경우에 근거없이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토끼의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토끼에게는 토끼를 위한 토끼를 이해하는 식단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요, 다른 동물이 먹는데 괜찮았다고 함부로 아무것이나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초식동물이며, 토끼에게 맞는 초목은 그 중에서도 또 조심스럽게 선택되어져야 합니다. 또한 토끼는 야생상태에서 끊임없이 풀을 뜯는 동물로서 지금의 애완토끼들에게도 많은 부피의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 습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르는 애완토끼들은 야생상태보다 훨씬 활동량이 적은 환경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줌과 동시에 식단에서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토끼들에게 적합한 먹이를 제공하되, 토끼들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양이 많으면서도비만이 되지 않도록 열량이 제한된 식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토끼 식단의 기본입니다.

###참고로 이 기사는 성장이 완료된 6개월에서 1년이상된 나이의 다 자란 토끼들을 염두에 둔 것이므로, 극심한 수유와 영양 부족으로 시달리는 길토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어린 토끼들은 해당이 없는 내용이 더 많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한 토끼들의 주인들은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연령이 되고 건강 상태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된 이후에 이 기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2. 건초가 기본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토끼의 특성에 맞는, 부피가 많으면서도 열량은 적은 먹거리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건초'입니다. 건초는 초식동물인 토끼에게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며, 토끼의 소화에 필수적인 요소인 섬유질도 풍부합니다.

건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 종류에 따라 섬유질이나 기타 영양소의 비율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건초가 토끼에게 중심이 되어야 할 식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오챠드, 메도우, 라이, 티모시, 버뮤다, 오트, 알팔파 헤이 등 다양한 건초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일반적인 토끼 가족들이 구할 수 있는 건초의 종류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알팔파가 가장 대중적이고, 티모시가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다가 최근 전문적인 판매사가 생겼으며, 라이는 한때 일부 동물병원 등에서 볼 수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타 크래프트 사의 허벌헤이도 있군요. 그런데 허벌헤이는 특정한 종류의 건초라기 보다는 몇가지 초목을 비타크래프트사의 공법으로 제조하여 만든 제품명입니다. 여하튼 결국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건초의 범위란 극히 한정적이어서 2-3가지 정도에 불과합니다.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1) 어떤 건초가 좋은가?

여하튼 열악한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건초는 다양하게 먹일 수록 좋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 건초라도 토끼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함유했다고 기대하기는 위험할 뿐더러, 토끼에게도 단조로운 식단은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건초를 섞어 먹이더라도 그 중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한가지만을 먹일 수 밖에 없는 경우에 우선적으로 추천되는 것은 '티모시' 입니다.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것이므로 성토를 기르는 토끼 가족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토끼 먹거리입니다.

알팔파는 칼슘성분이 과다하여 성토에게는 그다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얼마나 많이 먹여야 하나?

HRS의 기사에 따르면, '켈리'라는 2.5킬로그램의 미니롭 토끼의 경우에는 하루에 축구공 4개 부피에 맞먹은 건초를 먹는다고 합니다. HRS의 다른 여러 기사에서도 건초의 양은 "무제한"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해외와 다른 국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건초는 가능한 많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3. 펠렛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

1) 펠렛은 원래 애완토끼를 위한 것이 아니다.

펠렛은 원래 오래 살려 둘 필요가 없는 식용이나 모피용 토끼의 성장과 몸무게 증가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촉진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1년이내에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식용이나 모피용 토끼보다 훨씬 오래(8-10년) 살아야 할 반려동물로서의 토끼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2) 펠렛 과다 섭취의 위험성

일리노이 웨체스터에 있는 미드웨스트 특수동물 병원의 수잔 브라운 박사에 의하면, 펠렛을 무제한으로 먹는 애완토끼는 비만이나 심장,간 질환을 얻을 수 있으며, 펠렛의 고열량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섬유질로 인해 만성 설사나 신장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당근엄따!에서도 6개월에서 1년이상된 성토들의 식단에서는 펠렛의 양을 조절하는 제한급식을 할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토들에게는 펠렛보다는 많은 야채와 건초가 공급되어져야 합니다.

3) 국내 상황에서의 펠렛의 필요성

토끼가 꾸준하게 다양한 건초를 무제한으로 섭취할 수 있고, 야채도 여러 가지를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조건이라면 펠렛은 필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펠렛은 주인의 입장에서 매우 편리한 먹거리이지만, 토끼에게는 맥도날드의 빅맥과 같은 식품입니다. (빅맥은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식품도 아니고 고열량이라서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쉬운 정크푸드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건초를 무제한 공급하는 것도, 토끼에게 안전한 야채를 골고루 여러 가지를 섞어서 먹이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펠렛을 식단에서 제외해 버리는 것은 도리어 토끼에게 심각한 영양부족이나 기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근엄따!에도 최근 그러한 사례가 몇 건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건초와 야채에 대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면 펠렛을 최소의 양으로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량 공급되는 펠렛은 제한된 건초나 야채에서 부족된 영양소를 보조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4) 얼마만큼만 먹여야 하는가?

그렇다면 펠렛의 양은 얼마정도로 제한해야 하는가? HRS의 기사를 인용하자면, 토끼 몸무게 2.5킬로그램당 4분의 1컵 정도가 적당합니다. 건초나 야채가 다양하고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이 양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4. 잘못된 식단의 부작용

미국에서도 애완토끼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HRS에서도 초기에 그들의 연구에 기준이 되었던 애완토끼들이 이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례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든 토끼들이 보이는 만성적인 설사나 소화기관 이상등은 오랫동안 동물병원 의사들을 괴롭혀 온 문제였습니다. 최근 HRS의 동물병원들은 펠렛에서 건초 중심의 식단 전환이 이러한 만성적인 설사나 소화기관을 치유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1년 이상의 연령을 넘기는 애완토끼들이 늘어가는 한국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근엄따!는 최근 늘어가는 성토들의 만성적인 소화이상이나 원인 불명의 설사들이 HRS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식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상당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펠렛 과다로 인한 소화기관 이상의 증상으로는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무른 응가 형태나 액체 형태의 설사가 대표적이며, 경우에 따라 식변이 과다하여 토끼가 다 먹지 않고 토끼의 몸이나 주변 환경을 더럽힐 정도에 이르기도 합니다. 색깔이 지속적으로 지나치게 시커먼 응가도 역시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응가의 크기가 토끼에 비해 작은 것도 역시 위의 복합적인 증상과 함께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소화 상태가 양호한 토끼의 응가는 크기가 크고, 단단하면서도, 밝고 윤기있는 색상을 띕니다.

HRS에서는 정상 몸무게의 두배에 달하는 비만상태로 식변을 온 몸에 바르고 다닐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였던 토끼가 건초 중심의 식단을 시행한 이후 정상적인 응가를 보임은 물론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돌아온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건강뿐 아니라 토끼도 더욱 생기있고 발랄해 졌다고 합니다.

토끼를 사랑하는 주인에게 건초 중심의 식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P.S.

단, 6개월정도가 경과했더라도 수유부족이나 영양 부족 등의 이상으로 성장이 충분히 완료되지 않았거나 허약한 토끼들에게는 1년정도의 연령이 될 때까지 자유급식 혹은 우선은 동물병원의 조언을 따를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토끼에게 급격한 식단의 변화는 신체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펠렛을 바꾸거나, 기타 다른 부분의 식단을 바꾸는 경우에는 언제나 최소 1주일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옛 식단에 새 식단의 내용을 첨가하면서 그 비율을 서서히 늘려서 적응시키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식단 바꾸는 자세한 방법은 *건초 길들이기*글을 참고하세요-편집자).


출처 : 당근엄따 넷츠고
글쓴이 : 쿠키엄마 쥴리엔님
편집자 : 별이네

위 자료는 저자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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